낙태토론에 대한 제언


낙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논쟁이 심한 토론 주제입니다. 서구사회에서 수십 년 간 토론을 벌여 왔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결론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다른 토론 주제와 달리 낙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자칫, 큰 싸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낙태반대론자들은 낙태시술 의사를 권총으로 쏴 죽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낙태 찬성 · 반대 토론이 수업 시간에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론 수업에 대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주지하고 계신 바와 같이 토론은 "어떤 의견이나 제안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뚜렷한 의견 대립을 가지는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논의의 한 형태로써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관철시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견의 일치를 구하는 데 있으며, 참석자들의 대립적인 주장을 통하여 바람직한 결론에 도달"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토론의 논제는 원칙적으로 '정책 명제' 또는 '사실 명제'의 형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가치 명제'가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축구가 야구보다 더 재미있다'라는 식의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토론문화는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각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토론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바람직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감정의 대립만을 심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래서는 토론을 하는 의미가 무색하게 됩니다. 서로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만을 관철 시켜려고 할 뿐, 상대방의 의견은 전적으로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은 토론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따돌리거나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청소년 여러분!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토론에 임하십시오. 상대방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내 의견이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의 견해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에는 고개를 숙이며, 겸허한 자세로 받아 들이십시오. 상대방의 견해에 잘못을 지적할 때에는 예의를 갖추십시오.  그리고, 토론이 끝나면 서로에게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마십시오.

낙태 찬성 · 반대 토론은 결론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는 토론을 통해 낙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궁극적으로 낙태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찬성인가! 반대인가! 만을 따져서는 곤란합니다.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십시오. 낙태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