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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니 태어났으면 지금 6개월째 아주 예쁜 아가였겠다.
그치?
공주님인지 왕자님인지 잘 모를때 아주 조그만 그때 6주였다지?
함께 오래있지도 못하고 그렇게 우리 미니 보내버렸잖아..
우리 미니한테는 해준게 없었는데..처음이라서..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고 마취에서 깨어나 아빠잡고 목놓아 엉엉 울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참 엄만 나쁜사람인가봐..
8월31일..오후 4시 46분에 약넣고 우리 봄이와 12주3일을 함께하고 하늘로 보냈는데.. 우리 봄이 지금쯤 별이되어있겠지?
처음에 낳자는 마음으로 산모수첩도 만들고 의사선생님도 8주때 건강하게 심장이 잘 뛰고있으니까 걱정하지말라며 봄이한테좋은거 많이 먹여야된댔는데..엄마가 이번엔 너무 힘들었나봐..입덧도 심했고..아무것도 못먹고..좋은거 한번 못먹고..힘들게만만들구..
봄이때문에 아빠랑도 많이싸웠는데 ㅎㅎ..
아빠는 엄마보다 봄이가 더 좋다구..봄이만 있음된댔는데..
결국 다음번에 다시 우리봄이 만나기로 약속하고
팔월 마지막날..하늘로 보냈어
마지막 초음파할때부터 엄마 계속 눈물만 나는거야.창피하게..
병원에서 엄마혼자 소리내면서 엉엉 울었는ㄷㅔ말이야..
아빠도 미웠고 병원도 싫었고 도망가고싶었는데..
그렇게 서서히 엄마가 봄이를 하늘로 보내고있었던거래..약넣은자체가
미안해 봄아..두번째 엄마의 소중한 애기라서 더더욱 미안해..
손가락이며 발가락이며 키도 훌쩍크고 심장소리도 너무너무아름다웠는데..
행복하게 해주지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
미니랑 봄이 가슴속에 품고 엄마가 평생 그리워하며 잊지않고 살께
아직 철없는 23살 엄마 너무 미워하지말아줘..
이모들도 대신 봄이 태몽꿔주고 봄이먹여야한다며 비타민이고 뭐 좋다는거 죄다 선물해줬는데 ㅎㅎ 엄마가..결국 나빴지?..
아마 예쁜 공주님이었을꺼래..태어났다면 누굴닮았을까?
오래 함께하지못해서 미안해..
다음에 꼭 다시 엄마 아가로 태어나줘...
사랑해..너무사랑해..미니야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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