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낳으세요.
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낳으세요.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그래서 처음에는 혼낼 수도 있지만 결국은 딸의 행복을 진심으로 원하시는 분들이시며 외손자가 생기는 기쁜 일입니다. 아기 태어나면 그 기쁨을 함께 누리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혼자 결정은 하지 마시고 부모님과 상의라도 하세요. 부모님들, 어르신들이시기에 낳으라고 하실테지만요...
전 오늘 게시판에 글 작성한 사람입니다.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 님의 글 :
>스물한살 유학생입니다
>설마설마 했는데..임신이래요
>남자친구는 사정상 한국으로 들어가고
>저 혼자 모든걸 감당하려니 힘들어 미칠것 같아요
>
>남자친구는 마음 굳게 먹으라는데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릴거며
>니 모든걸 포기해야하는것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책임질거냐고..그렇게 얘기하는데..
>대체 얼마나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제아이를 죽일수있을까요?
>
>천번만번 생각해봐도 도저히 못하겠어요
>학생이고 직업도 키울 능력도 환경도 안된다는거
>누구보다도 더 뼈저리게 알고있지만..
>저 하나 생각하자고 아이를 떠나보낼 자신이 없어요
>너무잔인하잖아요..살인이잖아요..
>
>상담이라도 받아보잔 생각에 병원을 찾아갔더니 건강한 아들이래요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자기 닮은 아들 낳아달라던 남자친구.
>결혼은 정말 먼 훗날의 일인데 아기가 너무 일찍 찾아와버렸어요
>
>눈은 누굴 닮았을지 코는 누굴 닮았을지
>아빠를 닮아 운동을 좋아할지
>나약한 내 성격을 닮으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과
>첫걸음마,첫 여자친구, 결혼,첫아이까지..놓치고 싶지 않아요
>
>저 하나 믿고 사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릴 용기도
>저의 미래와 지금의 생활을 포기할 용기도
>그렇다고 아기를 죽일 잔인함과 독함도 없네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 같은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