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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아,늦었지만 이제야 왔어...
엄마가 저번에 말해줘서 그냥 나중에 시간나면 글 적을려고 했어..
그런데 지금에서야 적게 됐네..
세원아,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우리 세원이..
엄마가 그럴려는거 미리 알았으면 아빠가 못하게 막았을거야..
진짜 못하게 막았을거고 엄마 혼내줬을거야..
그런데...너 없어지고 나중에 알았을때...
그땐 이미 때가 늦은거란걸 알게 됐어..
세원아,그래서 아빠가 너한테 너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도..너 지우고 나서 많이 미안해하고 후회하더라..
그러게 그런짓을 왜 했는지 몰라..
엄마 참 바부다..그치....?
세원아,그리고 엄마가 어제 아빠보고 헤어지자고 했다....
그게 말이 되냐?
아빠는 엄마 너무 사랑하는데 정말 너무 사랑하는데...
엄마가 헤어지재..
나 볼때마다 니가 너무 생각난다고...
하...
세원아,부탁이 있어...아빠 부탁이니까 꼭 들어줘야 해...알았지?
세원아,엄마 그만 생각나게 해줘...
그만 생각나게 해주고 엄마가 편히 쉴수있게 도와줘...
제발............
그래야 아빠가 가끔 시간날때 여기에 들려서 글 남길수 있어...
그니까 엄마좀 제발 아빠한테 돌아오게 해줘...
알았지..세원아...부탁해....꼭 그래줘...
그리고 아빠도 우리 세원이 진짜 많이 사랑한다...
정말...너무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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