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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님의 글 :
>이곳에 와서 많은 글을 보았습니다...
>글들을 보기 전에는 저에게 죄책감이란게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너무나 나쁜 사람이군요...
>저는 나이가 많습니다.
>여기에 오시는 여러분들보다 10살이상은 많을거에요...
>남자친구랑 아주 긴 연애를 했고, 얼마전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후, 한번의 만남이 이런 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서 제가 그를 찾아갔습니다.)
>수년을 만나면서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불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헤어지고 나니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어요...
>며칠전에 5주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의심이 확신으로 가는 순간, 전 정말 결혼할 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의 마음이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많이 싸우고, 지쳐서 헤어지긴 했어도
>남자친구도 제가 병원가기 전에도 계속 연락을 했거든요...이상하다고...테스트를 하고, 병원에 같이 갔습니다.
>마음이 참 이상하더군요...초음파를 보니 반가운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
>의사선생님이 결혼했냐고 물어봤을때 부끄러웠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나을거냐고 하는데 쉽게 "네"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이상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어두운 얼굴로 책임져야지 해놓고, 가끔 웃음도 보이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둘이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 수록 남자친구는 수술을 하라고했습니다.
>이유는 저에게 정이 떨어져서 라고 합니다.
>저 별로 그렇게 많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1시간 넘게 이야기 하고,
>제가 병원에 전활 걸고 남자친구가 직접 병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너무 힘들어서 술을 조금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남친에게 집앞으로 와서 얘기좀 하자고 하고 붙잡았습니다.
>수술 정말 하기 싫다고...그냥 결혼하면 안되냐고
>남자친구는 안된다고, 결혼하면 자기는 내 얼굴 쳐다도 안보고 살거랍니다.
>사귀는 동안 좋았던 적, 행복한 적이 더 많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가는데 제가 울고 불고 난리를 쳤습니다.
>정말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았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막말하고...울고 불고...
>거의 병원에 다다랐을 때 남친이 차를 돌리더군요.
>미안한 마음으로 다시 결혼하자 할 줄 알았는데, 소리지르고 난리났습니다. 억화 심정으로 결혼하자고 그 후는 책임 못진다고...
>오늘 우리집에 얘기하러 온다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이야기가 바뀌네요...
>수술하라고...
>안되겠나 봅니다...
>제 몸에 안좋은 거 다 알면서도...
>저 정말 죽고 싶습니다.
>친구들은 다 아이 낳고, 지금 아이 가져서 기뻐하고...
>남자친구한테 버림받고, 수술도 억지로 받아야 하고...
>죽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는게 정이 더 떨어진다네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 이해가 안가나 봅니다.
>오랜 시간을 만나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안했습니다.
>정말 좋고, 믿었습니다.
>지금 헤어진 것도 서로 지쳐서지 다시 만날 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수술하라고 해서 수술 받는 제가 너무 어리석은 가요?
>하지만 혼자 낳을 자신이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 못하고 끙끙 앓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이야기 하는게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임심을 했다는 것 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친구한테 버림받는다는게...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알면...
>모두들 상상도 못할 겁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저는 항상 즐거운 사람이거든요...
>제가 선택해야 하는 거지만, 내일 수술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받고 일도 해야하고, 걱정이 되지만,,,
>아이도 보내는 마당에 내 몸하나 망가지면 어떠냐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그냥 두려운 마음이지만, 수술후가 더 걱정됩니다.
>정말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버리는 남자친구도 죽여버리고 싶을 거 같고요...
>아직은 남자친구가 밉지가 않습니다.
>제가 아직 기대하고 있나봐요.
>수술하지 말자고, 결혼하자고,,,말할 그를...
>하지만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용기를 갖고 수술을 해야 할지...고민입니다.
>지금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보다 제 자신에 대한 걱정이 더 큽니다.
>저 나쁘죠...
>절 이해못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시겠지만
>정말 남자친구 뜻이 너무 완강하고 무섭습니다.
>나중에 얼굴도 안쳐다 보고 바람피고 산데요...
>저를 꾸짖거나 위로해주세요...
>제에게는 지금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해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
>못된 남자친구에게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답답함...
>정말 용기만 있다면 죽고 싶어요...
>이 모든게 꿈만 같아요...정말...
저 또한 나이가 어리지 않습니다.
아기 가진걸 아는 남자친구가..
아기와 저를 한순간에 버리더군요.
그 사람 친구와 돈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았는데..
결국은 아기 가진걸 알면서도 자기가 가진 전재산(집,차사고도 아기 유학 보낼 수 있는 돈..)친구에게 맡겨서 들고 날랐답니다.
친구를 찾을 생각도 안하고 이제는 돈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거짓말 하더군요.
자기 친구가 아기와 애인보다 소중하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아기 끝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과외, 학원 강사 뛰면서 아기 태어나면 주고 싶은 장난감 살 돈도 열심히 모으고 있답니다.
미혼모라는게 처음엔 부끄러웠답니다.
많은걸 배운 사람이기에 그 수치심이 더 심했죠.
저는 그 사람 잊기로 했답니다.
아기 죽이지 마세요.
정말... 평생 후회하실 거예요.
입덧도 혼자 이겨가면서 너무 서러워서 울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주는 15주된 우리 아가 생각하며 열심히 산답니다.
매달리지 마세요.
그런 남자 같이 살아봤자 아기까지 불행해 집니다.
뱃속에 있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생명은 정말 소중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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