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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아기를 낳았고 이제 태어난지 66일 지났습니다.
아직 결혼식도 못 올렸지만 아가가 주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줌에 감사할 뿐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리라 결심하고 한 결정이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들은 많습니다.(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닙니다.)
제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들보다 저와 꼭 닮은 아들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이 훨씬 큽니다.
제가 다른 결정을 하였다면 그 어려움들이야 없겠지만 평생 후회와 죄책감에 살겠지요.
아직도 아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이 가끔 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안낳을 생각에 임신 초기에 태교도 안하고 매운 음식도 그냥 막 먹었거든요. 지금도 눈만 마주치면 쌩긋 웃어주는 우리 아들, 오늘도 예방 주사 양쪽 허벅지에 한방씩 두방 맞고 다 잊은듯 웃고 있는 우리 아들, 정말 사랑합니다.
이곳에서 읽었던 글들도 지금의 좋은 결정을 하게 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저의 이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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