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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번만이라도 꿈속에라도 나타나주길 바랬는데...
엄마가 많이 미웠나봐...
하긴...나라도 보고싶지 않을거야...
오늘이...너를 보낸지 3주기구나...
그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수면제 없이 잠도 못들고...그랬던게 엊그제 같은데...
나는 점점 너를 생각하는 시간의 간격이 넓어지는구나.
미안하다 아가야.
우리 아가 보기 부끄럽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아직...잘 안되는구나.
하늘에서 늘 우리 아기가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하는데도 말이야...
너를...정말 낳고 싶었다.
아빠랑 결혼해서...너를 낳고...
니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속상해 하기도 하고....싸우기도 하고...
니가 소풍 당일 내가 네 도시락 김밥 써는 소리에 깨어나
옆에서 재료 쏙쏙 집어 먹으면서 웃기를 바랬다....
니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하고싶은 공부 다 시켜주고 니가 자라나는걸
내 눈으로 보고싶었어...
그게 엄마 아빠의 유일한 행복일거라고 생각했어...
많은 돈을 바라지도 않았고...
다만 우리 다 건강하게...
저녁에 아빠가 사온 치킨 한마리에 함께 둘러앉아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는....
내가 선명하게 상상하고 꿈꾸었던...나의 바램이였어...
너를 보내고...내 스스로가 너무 미웠어...
왜 도망이라도 못갔을까...내가 낳겠다고 우겼으면 어땠을까...
내 자신을 갈기갈기...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고 싶었어...
너는 내 꿈이였어...
엄마 이제 열심히 살게...
우리 아가한테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살게..노력할게...
그러니까....잠깐이라도 꿈속에 한번만 나타나서
내가 딱 한번만이라도 너를 안아볼수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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