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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와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았단다.. 엄마는 그때 아빠랑 결혼하고,, 지금은 너의 두 동생이 있지.. 둘다 딸이란다..
그때의 엄마는 참 무능력하고 책임감이 없었지..
지금 생각하면.. 우리 아가를 낳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봐..
엄마가 정말 정말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섭섭해하지 말거라.. 엄마는 너에게 매일매일 마음으로 편지를 썻단다..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자식을 낳고 보니.. 우리 아가가 더 생각난다..
그저께는 우리 아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지.. 그리고 지금도 눈물이 난다.
엄마가 그땐 어려서 우리 아가 뱃속에 있는줄도 모르고 약을 많이 먹었었지.. 병원에서 낳지 않는게 좋다고 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널 보내지 않았어야 했어..
이렇게 십년을 매일같이 생각나는데.. 후회하는데..
지금은 몇살이 되었겠지.. 이런저런 생각에 가슴이 무너진다..
우리 아가.. 엄마가 염치가 없어 용서해 달라고 못한다고 했지.. 대신 너에게 엄마에게 다시 와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엄마는 니가 다시 엄마에게 와줄꺼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생각엔 아닌것 같아..
엄마가 그렇게 모질게 보냈는데.. 다시 와줄리가 없지..
엄마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게 너의 두 동생을 낳은 일이고..
엄마가 태어나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너를 보낸일이다..
엄마는 다음에 두 동생에게 이야기해줄꺼야.. 너의 존재를 이야기해줄꺼야..
엄마가 가끔씩 들를께..
요즘 막내동생이 아직 어려서 엄마가 힘들지만.. 마음으로는 매일 편지쓸꺼고.. 여기에 와서 글 남길께..
우리 빈이.. 아빠도 보고싶대..
사랑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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