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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아가야....
널 지켜주지 못한 못난 엄마지만,
엄마는 아직 콩닥콩닥 뛰던 네 심장소리를 잊지 못한단다....
부족한 나에게 찾아와주었던 너무 소중한 선물
가끔 꿈속에 네가 찾아와 울지말라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주는 날이면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며 눈을 뜨곤 해....
네 아빠 손에 끌려 병원으로 향하고 널 보내야만 했던 날
네 아빠는 널 '고민'이라고 했지만
엄마에겐 더없이 소중한 '축복'이었어.
그때 엄마가 그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모든걸 버리고 뒤돌아 설 용기가 있었더라면
지금쯤 밝은 세상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텐데...
지켜주지 못한 엄마를 위로해주는 널 보며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세우는구나...
입덧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서도,
옆에 없었던 네 아빠를 원망하면서도
너와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은 정말 행복했었는데......
널 떠나보내고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네게는 두 명의 형이 있었어....
제 아빠의 아들이니 우리 아가에겐 형인게 맞는거겠지?
얼마 전 그 아이들을 만나면서 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지...
너와 함께 지내려고 계약했던 집에 이젠 엄마랑 아빠랑 둘만 남았네,
우리 아들 태어나면 입을 베냇저고리도 예쁜 신발도
다 그대로 있는데,,,,,,,,,,
그땐 엄마가 아빠한테 잘못한 일이 너무 많아서....
아빠가 많이 화가 났었나봐..
가끔은 술을 마시고 네 얘기를 해...
그리고 많이 미안해 하고 있어...
얼마 전 우연히 아빠 지갑을 봤는데, 네 사진이 들어있더라...
엄마를 많이 사랑해주는 아빠지만, 널 잊진 않았을까 걱정했었는데,
아직 널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나이많은 아빠와 어린 엄마가 너무 철이 없고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엄마도 아빠도 널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을게....
부족한 엄마지만 다시 와주면 안될까?
그땐 어떤 일이 있더라고 너만은 지켜줄게....
보고싶은 우리아들! 그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언젠가는 엄마 곁으로 다시 돌아와 주는거야!!
우리아가... 엄마도 아빠도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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