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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을 보시고,너무 쉽게 몸과 마음을 줬다고
제게 손가락질 하면서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우린 인터넷 채팅커플입니다.
제 나이는 22이고 그사람 나이는 24살이예요.
그를 안지는 딱 4개월째이고,
우리가 만나 사귀기로 한지 2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서로 사는곳이 너무 먼지라 ~한달에 두번정도 만나거든요
그사람은 부산, 전 서울에 살아요
남들처럼 자주볼수 없어도 항상 통화하고 문자하고
더 많이 그리워 하고 더 많이 보고파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임신4주차예요.
임신사실 이틀전에 알았습니다.
산모수첩을 받고 우리 아가 사진을 가지고 나오는데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구요 ~
전에 낙태경험이 3번있었는데 그땐 나이가 너무 어려
이렇게 행복하고 고마운건줄 몰랐거든요.
우리 얘기하면서 아가 생기면 꼭 낳자고 했기때문에
이제 부모님께 말씀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자란 다 똑같나 봅니다.
임신사실 알리고 나니까 그러대요 ~
자긴, 아직 아빠될 준비가 안되었다고.. 너무 당황스럽다고
자긴, 정말 아기 키울 능력이없다고.... 지우라고........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아가얘기하며 행복해하는 저한테 그런말 하더라구요
지금 이사람이 얼마나 힘든상황인지 잘 압니다.
자하철 공익근무에 고작 20만원 안밖에 월급에..
그래도, 우린 젊으니까,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충분히 이겨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1500정도로 방구하고 살자고
우리 아가 태어날때까지 일해서 조금씩 모아놓자고,
우리 아가 태어날때되면, 공익도 끝나니까
노력해보자고 얘기했지만,
그는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
그게 그렇게 쉬운일인지 아냐면서 ..무조건 지우라네요.
아가 지울돈 지금 당장은 없으니.. 좀 기달려 보라면서 ..
전, 아가를 낳고싶습니다.
그를 미치도록 그 남자 없으면 안될정도로 사랑한다곤 할수없지만,
그를 사랑합니다. 우리 사랑으로 만들어진 아가도 너무 소중하구요
이번주 토요일에 부산에 갑니다.
다시 그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구요.
주위에선 형편없는 남자라고, 무책임하다고, 무능력하다고
아이를 지우라고 하더군요
어느 누구하나 아이 낳으란 말,, 해준 사람이 없더라구요.
남자들은.. 처음에 누구나 다 책임감때문에
지우란 말 부터 한다고 ..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 못난엄마인가 봅니다.
그 남자가 정말 낳지말자고 하면,
지금당장은 혼자키울 자신없습니다.
한번도 부모님 말씀 어긴적 없는 저인데,
정말 무서운 부모님이신데 .. 혼자 이겨낼 자신없습니다.
그냥 ..... 그냥 ....
내 옆에서 그 사람이 두손 꼭 잡아주면서
지금 비록 가진것없지만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
너무 사랑한다고 우리 아가 잘키우자고 ...
힘들어도 이겨내자고 ... 얘기해주길 ...
그만 내 곁에 있어준다면 .. 어떤힘든일도 다 견뎌 낼수 있을거 같은데..
그사람 마음 .... 너무 돌려놓고 싶습니다...
어떡해햐 할지 ... 너무 답답하고 마음아파,,
몇자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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