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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봄이야..
요즘 날씨가 안좋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고..
넌 그곳에서 잘지내고있니..
그냥 술 한잔하고 니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엄마 이제 아빠 잊을까 생각중이야..
2년전 그때나 지금이나..변함이 없네
물론 엄마도 그렇지만
1년 거의 반동안 안만나다가 요번년도에 만났는데..
그냥..살다가 한번쯤 보고싶어서 봤는데..
그건 아니였던거같애..그냥...엄마..이제 아빠 안만날라고 다짐 했어..
월래 엄마 성격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거라서..
엄마는 행복하게 살아야해..근데 과거에 허우적 대면서 살고싶지않아
우리 봄이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힘들지만..어차피 지나간 과거니까
널 지우진 않고 가슴에 묻으면서 살게..대신 행복하게 엄마 새출발할게..
우리 봄이가 하늘에서 엄마 지켜봐줘..아빠랑 인연의 끈을 막바지할라고
우리 봄이 내새끼.......내 첫번째 내아가..내새끼..정말 그때의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8주째 널 보냈지만 엄마는 뱃속에
잠시나마 너가 있다는 느낌이 지금 생각하면 신기해..
엄마가 에민해서 그런지..입덧하고..아침마다 입덧한게 생각난다...
우리봄이 초음파 사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는데..
그때 당시 수술할때 시간이 늦어져서.엄마 마음은 더 긴장되고 힘들었어
아빠보단 엄마가 널 먼저 버렸지만
그때의 나는...참 무능력하고 책임감이 없었고 어리석었고 바보같았어..
하지만..널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어....24살..적지도 많지도 않는
나이였지만..지금은 널 보낸게 후회 많이 하고 아직도 괴로워하고있는데
그래도..이미 지나간거니까 평생 가슴속에 묻을께..용서해줘...
이젠..너의 아빠를 내가슴에 지울꺼야...엄마 새출발 할수있게 도와줘..
미안해 정말...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대신 널 잊지않고 지우지않을게
가슴속에 묻으면서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지켜봐줘..
니생각에 눈물 더이상 흘리지 않도록 강해질꺼야..이제 곧 3개월 지나면
널 보낸지 2년이 다 되어가는구나..엄마 5년안으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게 되면 다시 나타나줘..우리봄이야..난 니가 딸이였을꺼라 생각
드는데..다시 찾아와줘..우리 봄이 사랑 많이 주고 엄마가 정말 잘할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긴춥다..봄같지가 않아..우리봄이면 얼마나추울까
엄마는 봄을 제일 좋아해..하지만 가장 좋은날이였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해..우리 봄이 이름을 하게 된 이유는 널 보내고 나서야..
그냥..널 생각하면 봄이 생각나네...너의 아빠를 만난지가 3월 14일..
그리고 그후..5월말이나 6월초..너가 생긴거야..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 얘기 했어..엄마가 생리를 안한건 6월달이였으니까
항상 꾸준히 했었는데 안해서...조금만하게 피가 나와서 생리인가
의아해 했는데...그게 아니였던거지...엄마 솔직히 널 가졌을때 몰랐을때
술을 많이 먹었을때였거든..7월1일날 테스기로 검사하고
바로 병원가서 너가 생긴걸 알게 되었지..엄마 기억력좋지.........
그리고..7월 13일날 널 보냈어...엄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힘들고
슬프고...가슴 한구석에 항상 니가 있었어 그건 너도 알꺼라 믿어...
하지만...힘든거 보단..엄마 열심히 살야아 한다고 생각했어...
이제 적은 나이 아니고...엄마 열심히 살도록 지켜봐줘...
요즘은 일하는것도 그렇고 주변에 좋은사람들도 많아..
요번년도부터 열심히 살도록 할게 ! 항상 잊지 않을께 지켜봐줘..
이젠 엄마..아빠와의 인연을 놓을라고해...그래도 괜찮지?허락해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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