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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너 떠난 지 3주가 지났다.
그 동안 엄마는 평소처럼 일하고 밥먹고 그렇게 지냈단다.
어젯꿈에도 피를 흘리는 꿈을 꿨다.
자꾸 네가 엄마를 떠나버린 그 날의 꿈을 꾼다.
화장실 갔다가 ..
빨간 핏덩이의 네가 엄마 몸에서 흘러내린 걸 확인하고..
차마 변기 물을 내리지 못하고..
얼음이 되어 멍하니 한참을 바라봤다..
혹시 너일까봐..
울 아기를 저렇게 변기에 내려 보내야 하는가...싶어 울고 또 울었다.
힘들게 엄마아빠에게 온 너..
8주만에 그렇게 쉽게 갈 줄이야..
남들은 그렇게 잘만 생기는 아기인데..
어쩜 엄마는 힘들게 언니도 가졌고 너도 가져야 하는지 ...
여기 와보니 원하지 않아도 아가들이 잘 오는구나..
아기가 정말 갖고 싶어 눈물로 지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말이야..
안타깝다.
기다리는 엄마 아빠에게 찾아갔으면 행복하게 축복맞으며 잘 살 수 있었을텐데...
엄마아빠 소원대로 찾아와 줘서 소원이라 불렀던 우리 소원이..
다음에 엄마한테 오면 꼭 붙어 있어줘..
이번처럼 그냥 가지 마..
아.. 너를 어떻게 잊을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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