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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린나이에 임신을 하여서
1달전쯤에 아기를 지웠습니다..
요번에 고3이된거구요..
주변에서 가끔가다 그런친구들이
있었지만 전 다 남얘기인줄 알았어요
남자친구도 저랑동갑인데요
그전에도 관계를 맺은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남자친구는 오래도록 꾸준히
만나면서 제가 정말 많이좋아한다구 말할수 있구요..
제가 해선 안될 나쁜 짓을 한것두 알구요..
생리할 기간이 되었는데 하지않아서
테스트로 검사를 해봤는데 아니라구 나오길래
계속 생리하기많을 기다렸는데도 하지않아서
용기를내서 병원을 가보았는데요..
임신이라구 했어요 처음엔 그냥 꿈이였으면 좋겠구
창피한 마음에 의사선생님이 어떡해 할꺼냐는
얘기에 대답도 못하구 나왔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될지도 모르겠구요
전 제가 어리다구만 생각하구
아기에 소중함도 모르고 생명의 소중함도 모르고
단 한번도 낳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질 못했어요..
그냥 빨리 내몸에서 사라져 좋으면 좋겠구
왜 나한테 찾아와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아기가 너무미웠어요.. 지금은 이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더 밉고 싫어져요..
가장친한친구 한명만
임신한 사실을 알구있었구요..돈을 모아서 1주일
뒤정도에 아기를 낙태했어요.. 그냥 너무무섭구
엄마품에 안겨서 마음껏 울어보고싶었어요..
그때 엄마가 갑상선암 수술을 하셔서 집에안계셨거든요..
제가 힘들떄 엄마품에 안기고 싶듯이
아기도 그랬겠조..? 수술하구나서 일어나니까
영양제를 맞구있었구요..그후로 아무이상 없이
생활을 잘했어요..아기생각도 나지두 않았구요
근데 시간이 조금씩흐르면서 자꾸생각나구 보고싶어져요
여기와서 글을읽으니까 아기가 더 보고싶어지구요
너무 미안해요.. 괸히 둘이있다가 혼자가 된 기분이구요
전 아기가 몇주였는지 아무것도몰라요..
궁금해두 물어볼세두 없었구요.. 의사선생님하구
간호사 언니들이 저를 쳐다보는 시선도 너무 부끄러웠구요
제가 그런거 물어볼 자격두 없다구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자세히 알지도못하구 일단 제 마음이 가벼워지기
위해서 아기를 지운건데...
제 나이에 아기를 낳았어두 너무 무능력한 일이었겠조?
괸히 길가다 아기보면 기분도 이상하구요..
남자친구도 몰라요 아기를 가졌었다는 걸요..
전 사람을 잘 믿지않아요 ..세상에 영원한게 없잖아요
언젠간 헤어질사람일텐데 괸히 아기 가졌다는거 알아서
제가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것두 두렵구요..
엄마를 보면 죄송한 마음만 들어요..ㅜㅜ
아마 주위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겠조..
우리 아기가 여자였을지 남자였을지 너무궁금해요
다음에 제가 더욱더 성숙해지구 엄마가 될수있는
자격이 있을때 제가 지운아이가 다시 와좋으면 좋겠어요
그땐 세상에서 가장 이뿌게 키울꺼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가 되주고싶어요..맛있는것두 많이먹구
사랑만 듬뿍주면서 제 곁에 두고싶어요..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더 보고싶구 마음이 우울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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