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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우선 미안하다는 말 뿐인 것이 또 미안하고 미안하고 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풀어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내 몸속에서 너를 발견하고 3시간만에 지워버렸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길이 단 한가지 밖에 없다라는 것에 대해 자신을 한탄하기도 하였으나 그 시간 동안에라도 내 뱃속에 있는 동안 엄마가 나를 가진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감정을 전해주지 않기 위해서 많이 억눌렀단다.
태어나지도 못한 너의 영혼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기도도 없다는 것이 슬프고 어떠한 보속을 받아도 용서받은 기분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단다.
그저 잠시 하느님께 너를 맡겨두었다
내가 다시 너를 키울 수 있는 상황에 다시 생명을 잉태하게 되면
니가 와주었으면 하는 너무 큰 욕심 뿐이란다.
단지 작은 점으로 밖엔 안보였지만'
내눈에는 눈도 있고 코도 있고 손발도 다 있는
그리고 '엄마, 나 여기있어요' 라고 마치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어
너무 죄스럽고 미안하다
니가 나에게 큰 가르침을 깨우쳐 주려고 왔었구나
사람의 형태가 갖추어 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생명이라고 보냐는 견해가 담긴 의견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기를 보면서는 절대로 그런말 입 밖으로 내보내지 못할거야
니가 힘없고 작고 말못해서 쉽게 여긴것도 아니고
너를 키우지 못할 형편도 아니었지만
우리가 서로합의하에 이렇게 된 것을 너무 마음아파 하고 있단다
감히 너에게 이해해 달라는 것은 아니야.
구차한 변명쯤이나 되려나...
뱃 속보다 편한세상일진 몰라도
가장 편안하다는 뱃속이라는 데
뱃 속보다 편하진 않겠지.
미안하다.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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