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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고 오는걸 깜빡해서 복사해서 다시올린다. 아빠 바보지?
아빠가 어리버리 하지 않았으면 초등학생이 되어 지금쯤 말두 참 많았을껀데 어리석은 아빠 만나서 엄마 얼굴도 못보게 만들었구나. 혹시 하늘에서 날 지켜보고있니? 참 바보같이 살고있지? ㅎㅎㅎ
널 잃은 슬픔이 이따금씩 쿡쿡 누르며 찾아오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편지쓰는 내가 참 밉지? 미안해 진아. 우리 딸래미. 엄마 닮았을 우리 아가.
보고싶다 아가야. 몰래 엄마 홈피 들가보니 엄마두 열심히 살고있나보더라. 아마두 엄마역시 널 잊진 않았을꺼야. 아빠두 엄마 만난지 만으로 6년이 넘어서 얼굴이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네 얼굴은 아마 개구장이 딸래미의 모습이라고 상상한다. 내 바램이었던 너의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어렸을때 엄마사진 모습이 바로 고스란히 너였을꺼야.이쁜진이, 엄마 닮았다면 말광량이 진이. ㅎㅎㅎ 아빠 열심히 살고있는거 알지? 더 열심히 살아야할까? 너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모습에 미안할 따름이야. 요즘 엄마는 시험준비 하나봐. 시험 잘볼수있게 진이가 힘좀 줄수있을까? 화이팅해줘 진아!! 엄만 정말 널 사랑했거든. 바보같은 아빠 만나서 기회만 잃었던 엄마에게 힘좀주렴. 너의 슬픔과 아픔이 존재했다면 그모든것으로 이 아빠에게 저주를 주어도 좋단다. 아빤 할말이 없으니까 말이다. 올가을 진이 제삿날에 네가 좋아하던 떡볶이 준비할테니 그때 보자. 니가 좋아한건지 엄마가 좋아했던건지 알수는 없지만 말이야.^^ 아빠 참 우울해졌네. 가을이 오면 웃으면서 기다릴께. 혹시나 가능하다면 이 마음 엄마에게 텔레파시가 전해졌다면 좋겠어. 그땐 정말 사랑했었다고, 많이 미안했었다고 말야. 그리고 좋은사람 만나길 기도할꺼야. 진아 그럼 잘 지내고 평생 널 가슴에 품고있을테니 하늘에서도 외로워하지 말거라. 아빠가 찾아가 널 안아주는 그날까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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