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올해 22 예비 신부이자 예비 엄마네요..
우습죠.. 애가 애를 낳는다고 저희 엄마도 벌써 할머니라며 징그러워하
세요..^^
먼저 어떻게 얘기를 꺼낼지.. 2003년 제가 십대 후반..한참 놀거 좋아하는 그런 철부지 였던 시절 안좋은 기억으로 이곳에나마 글을 쓴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이홈페이지는 남아있네요.. 어영부영 여러님들 글을 보다가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을 훔치네요^-^....예전에 제가 적어 놓았던. 글을 한번더 찾아 자진 각인 시키고자 들른듯 해요.. 흔적을 찾아 이번만은 아기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그땐 참어렸어요.. 피임이 무엇인지도.. 그리고 남자랑 맺는 관계도 뭐가 좋아하는 건지도.. 지금도 물론 모르죠..그치만.. 엄마가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현실을 미리 보았지만.. 깜깜하네요.. 신랑은 24..원래는 둘이 애인사이 일때 결혼을 전제로 만났어요 어린나이지만 말이죠... 어쩌면 남들이 보고 우습다고 할지 몰라요.. 하지만 결혼이나 사랑에 나이가 정해져 있진 안잖아요.그리고 양가 부모 님 허락과 함께 상견례로 인해 오픈하고 교제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내년 3월 결혼식을 앞두고. 덜컥 임신이 되어 버린거죠.물론 지금은 8주 예요 어제 산부인과 가서 심장박동 듣고 아기 형체 보고 한참 웃다가 왔어요^^ 산부인과가 떠나가랴;; 여튼 그래서 아기를 낳기로 작정하고 보니.. 결혼식을 미루고 아파트 한채 전세로 얻어 들어갑니다^^ 조만간.. 하지만! 이건 익명이니까 제가 답답해서 남기는 것이니..뭐.. 욕될건 없으니 한번 터놔볼께요.. 저는 17살때부터 사회생활을했지요.. 정말 안해본 아르바이트를 세는게 빠를정도로요^^ 그만큼 어렵고 많이 힘들게 자란 케이스입니다. 남자도 19살에 알아서.. 덜컥임신부터했던 바보였지만요. 정말 절망적인적도 많았죠 이번에 저희집 빚을 2억정도 맞고 나서 현실이 보이더군요.. 가난이라는것도.. 이제 저 22.. 무엇이있겠습니까? 아빠는 새아버지 이지만 정말 잘하시죠.. 엄마나 저에게 하지만 그아버지가 무슨 죄겠어요.. 빚맞고 엄마와 찢어지겠다며..난리 났어요 말그대로 풍 지 박 살.. 그래서 선택한건 유흥업소죠.. 이곳저곳 다니며 정말 죽도록 일해서 언넝 벌어 언능 나오자는 심보로 보름에 300이상 을 벌어제끼며 정말 가게에선 엄청이쁨 받는 케이스로 일했어요..하지만! 남자가 뭐길래.. 애인이 생겼죠.. 당연 신랑은 모른답니다.. 저한테 그랬어요 다른여자와는 틀리며 쿨하고 멋있다고 자기와 결혼해 달라며 .. 진짜 황당했죠.. 헌데 콩깍지 라면 이모든게 단번에 해결! 결혼하기로 했답니다. 다만 제가 바보 인게죠 [후회]는하지 않아요. 뭐사는거 별거 있냐하지만요.. 우리 신랑 저 사랑하는거 맞습니다. 다만 철딱서니가 없고 집이 잘살아서 집만 믿고 그러는 경향은 있지만 언젠간 정신차릴거라 믿어요 지금도 게임방에 몸을 담그고있을겁니다. 남들은 행복하냐 묻데요. 신랑이 능력이 좋으니 잘살겠다고 . 시집잘갔다고. 봉잡았다고. 솔직히 자존심상합니다. 아파트 이번에 뽑은 차 결혼식 신랑집에서 해준다는거죠.. 혼수만큼은 저희 집에서 해주었으면 아니 빌려주었으면 하는데.. 제가 벌은 돈은 이미 저희 집 빚갑는 그런...휴 제한탄 여기 까지고요 그간 지루하셧죠? .. 마땅히 말할곳이 없어서..
일단 지금은 제 뱃속에 예쁜 우리 아기가 자라고 있구요..
다만! 입덧이 너무 심해서 아무 것도 먹을수가 없고.. 계속 울어요..
너무 지쳐서.. 하지만! 똘똘하고 건강한아이가 나올려고 이러나보다
생각하면서 좋은 마음 많이 먹어야죠^^
신랑이 뭘하든 신경안쓰고 전 우리 아기를 위해 하루하루 좋은생각!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네요.
일단 요즘 10대 여자분들이 아주 많은 임신과 낙태 중절 경험이 있더라고요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물론 제 주위 친구들과 여자 동생들 보면 .. 안타까워요.. 그런데 아기를 생각해주세요 정말 저 이제 8주인데 아기모양이 보여요 심박수는 얼마나 다급하고 자기가 건강하다는걸 과시하는지 보기만해도 동공이 커지고 눈물부터 나오더라구요 모든 엄마들이 그러실듯 요즘 추세가 임신을 많이 못해요.. 저도 낙태 경험으로 아기를 못갖는건아닌가 심히 걱정하다 막상임신하니 너무 홀가분해요. 행복해요 말그대로! 제발 부탁이니 다시 생각해 주세요 . 물론 아기의 일생이 형편없고 불행할것같다면. 출산을 하지 않는게 외려 좋은것일지몰라도 그방법은 최악조건에서 다시한번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낙태를 생각하시는 모든 아기의 엄마들.. 별거아니다가아니라.8주된 작은 아이도 자기가 살아있다고 얼마나 꼬물꼬물거리는데요..모든 엄마들 힘내시구.. 많은 생각과 바른 마음가짐.. 꼭.. 부탁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