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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엄마 님의 글 :
>우리 봄이가 생긴지 5주래요...
>남들은 벌써 이름부터 지었냐고 웃기다 할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아가니까요...
>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는 21살 이고요...
>
>다음주에..
>우리 봄이를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어쩌면 못 떠나보낼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아니 매초 마음이 바뀌니까요...
>
>지우자니 우리 봄이 얼굴이 궁금하고, 내가 살인을 저지르는거고...
>낳아서 키우자니 양쪽 부모님께 알릴일도 겁나고 제일 겁나는건 그동안 세웠던 인생계획이 다 틀어지는 거죠..
>제가 삼수를 해서 어렵사리 제가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이름만 말하면 다들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다니죠.. 그렇게 허영심, 네임벨류가 가득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남들 손가락질이 가장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또한 이제 겨우 2학년 올라가는데 대학도 제대로 졸업 못할거 같아서...
>
>남자친구도 마음이 반반 이랍니다... 제가 키우자고 말하면... 키울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선뜻 그러자고 말 못하네요...
>남자친구가 전보다도 훨씬 잘할거라면서...
>나중에 결혼하고 우리 둘째 생기면 봄이한테 못해준거 배로 잘해줄거라고.. 평생 봄이 안 잊고 살거라며 매일 웁니다..... 자기 못난 사람이라고... 선뜻 낳자고 먼저 말 못하는 바보라며..
>
>며칠전부터 매일 울면서 지냅니다..
>오늘은...
>감기가 심하게 걸렸네요...
>귀도 웅웅 거리고, 머리아프고, 열도 심하게 납니다....
>
>다음주면 수술하기로 맘 먹었으면서...
>우리 봄이 잘못될까봐 감기약하나도 못먹고 있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
>며칠전 우리 봄일 처음 알았을때..... 제일 처음 생각 난게... 그 전날 먹은 생리통 약이랑 이틀전에 마신 맥주 두모금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봄일 알기전에 혹시나 걱정하는 마음에는 만약 아기 생겼다면 당연히 지워야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알고나니 봄이 걱정부터 되더라고요...
>엄마가 된다는거... 이런건가요..........
>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그치만.. 낳아서 키울 엄두는 정말 안납니다...
>휴...
>차라리.. 저도 같이 죽었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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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가 엄마의 태교를 들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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