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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여기저기서 돌이라고 축하해 달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울 아기가 살아 있었다면 3개월 뒤에 돌일 텐데..
지금쯤 옹알이도 신나게 하고 앉아서 놀 텐데..
그럼 언니가 얼마나 널 이뻐라 하고 안아주고 놀아 주고 그럴텐데..
안타깝다. 울 아기..
미안해 아가야..
엄마가 자꾸 후회 돼.
몸 안 좋으면 쉬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일에 집착했을까..
네가 힘들어 하는 줄도 모르고..
정말..네가 그리 쉽게 갈 줄 몰랐어...
엄마가 힘들게 일해도 넌 엄마를 잡고 있을 줄 알았다. 정말.
5월 초.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여행을 가려해. 처음으로.
네가 있었다면 네 식구 오붓하게 갔겠지.
우리 소원이 잘 지내고 있어라.
널 또 잃을까봐 널 다시 부를 용기 없는 엄마 아빨 용서해줘.
엄마가 네 몫까지 언니에게 잘 해 줄게..
사랑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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