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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살인자 입니다.
제 핏줄을
제가 맘대로 정한 날에 죽이고
그날 이후로 마음아파하며
하늘로 가야할지도 모를 영혼을
이제껏 쉽게 놓아주지 못하는 살인자입니다.
아기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못햇다는 핑계와
아기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다는 핑계로
아이와의 만남을 회피해버린...
엄마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살인자 입니다.
아이의 소식을 듣게된 그 순간부터
매일밤 아이의 생각에 눈물 흘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퉁퉁부은 눈으로도
출근을 해야했던 직장을 가진 살인자입니다.
수술대위에 누워서 아이와의 마지막을
눈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던살인자 입니다.
수술후엔 몸조리마저 하지 못하고
일을 다녀야 했으며
누구에게도 아픈 몸과 마음을 표현 하지 못해야 했던
살인자
그리고 매일 혼자 잇는 시간이면
낙태에대해 아기에 대해 자료라는 자료를 다 찾아보며
먼저 하늘로 보낸 아기에게 편지를 쓰며
영화를 보건 밥을 먹건 아기생각만 하면 눈물 흘리던
살인자 입니다.
그렇다고 살인자라고 해서 눈물이 없는게 아닙니다.
가슴이 없는게 아닙니다.
아이를 하늘로 보내고 난 후....
죄책감과 미안함과 후회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지난 일을 계기로 빨리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전보다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수술후 아픈몸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수도 없고
몸조리는 더욱 할수도 없는 상황에
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저 나름대로로도 많이 고생했던 저..
그리고 아이와 이별했던 많은 사람들...
또한 아이에 대한 사랑,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지울수 없는 이별을 만든 자신에 대한 자책감
또한 엄청 크리라고 봅니다.
그런 여성또한 기댈 곳이 없는 여성에게
그나마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곳이 되어주는 상생에
얼마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잇는지...
너무. 손가락질 하지 마십시오.
물론 제 자식을 죽인 여자이지만...
그 가슴에 평생 묻어두고 살아야하는
불행한 여자이기도 합니다.
너무 그렇게 몰아붙이지만 마십시오.
물론 낙태가 정당하다고 말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를 죽인 살인자라는 말에도 무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아와의 이별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아픈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말씀하지 않으셔도
이미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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