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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힘들었습니다.
소중한 한 생명과 이별을 하고 고개도 들 수 없을 죄스럽습니다.
남의 이목이 부끄러운것 보다
세상의 빛을 단 한번도 보지 못하고 저와 이별을 한 아가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죄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철저하게 태아의 살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해 버린 저의 부끄러움에
또한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상생을 알았더라면...
아기를 사랑하는 이분들을 알앗더라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이곳의 분들과
저보다 먼저 아가를 하늘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빨리 느낄 수 있었다면...
아가와 이별을 하지 않았을텐데...
아가의 살려달라는 그 많은 신호를 쉽게 무시하고 외면하지 않았을텐데...
차가운 기계로 끌려나오면서 엄마를 원망했을 소중한 생명을 만들지 않았을껀데...
이렇게 많은 시간 눈물로 후회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곳을 알게된 짧은 시간이지만...
임신으로 행복해하는 많은 님들의 모습을 보고...
이별로 아파하는 님들의 모습 또한 보면서...
다시는 태아에게 못쓸짓을 하지 않겠노라고..
아가에게 단한번도 빛을 보지도 못하게 하고
사랑 받지 못하도록 세상으로 부터 차단시키는...
차가운 수술대와 무서운 기계위에 몸을 내맡기는
그런 짓은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상생을 알고
저와 같은 이별과 이별의 아픔을 간직하지 않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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