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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히 이 사이트에서 제 22년전 논문의 결론부분을 보게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학창시절 투철했던 생명권에의 의지가 가슴을 시리게 하고, 논문을 써 내려갈때의 의지가 추억으로 살아납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와 매한가지의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습니다. 낙태는 모체의 생명을 구하는 외에는 하지 않아야 하고, 법도 그 경우외에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낙태허용론자들이 공통적인 논거로 제시하는 모체의 프라이버시권은 생명권의 견지에서 볼때 정말이지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워도 된다는 식의 가치전도적 발상입니다. 자기의 프라이버시에 방해가 되면 타의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 태아는 내 물건이다? 인간의 생명도 가치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저는 적어도 무지가 아닌한 그런 주장을 나치시대도 아닌 21세기까지 주장하는데 대해 우려감을 갖습니다. 제가 그 논문을 쓰던 22년전은 총칼로 많은 생명을 희생시키고 정권을 잡은 혹독한 군부독재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생명의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가치인식이 한계상황을 근본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건 지금도 여전히 그 근본상황은 요원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권을 지키려는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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