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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호정이의 엄마로써 미혼모로써 버티게끔 옆에서 저에게 용기와
박수를 복돋아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들에게 값없이
용기와 박수를 받기만 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스스로 일어서게 되어
호정이도 건강하게 태어나 준다면 그때는 고마운 이들에게 두배 세배
로 고마움을 갚을 생각입니다. 미혼으로 아기를 갖게되어 홀몸이 아닌
상황이 되었는데도 제가 가정일로 혹은 감기기운으로 아파하고 힘들어
할때 곁에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는 선종오빠.. 병치레를 많이해서 아
픈 몸으로도 태교 잘하고 있는지 호정이 잘크는지 걱정해주는 선화..
간간히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면서 임산부체조교실에 대해서 알려주는
하나뿐인 여동생.. 그리고 많은 이들.....호정이를 버리고자 마음을 먹
었더라면 이들의 관심과 애정마져도 함께 잃어버렸을꺼라는것을 저는
어렴풋이 압니다.. 낙태시술을 받고나서 잠시 저에게 쏟아졌던 위로의
말들은 이내 '살인자'라는 화살로 돌아와 저를 괴롭혔었던 기억이 있었
기에 말입니다..
지금은 우리 호정이가 절대 저 혼자만의 호정이가 아니라는 감사함과
든든함을 느끼며 열심히 태교에 열중하고 간간히 미혼모분들과의 접
촉도 시도하며 그분들의 아기도 지켜주고자 약하지만 힘을 보태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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